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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투잡인데 아니 한 4JOB 정도 되나본데....암튼 갈 수록 의료 환경이 어려워 지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 옛날이 그리워지는 그런 일들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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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의사 밤엔 학원강사…의사도 ‘투잡시대’

헤럴드경제 | 입력 2009.03.26 09:41

IMF보다 더하다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대표직업이었던 의사들도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엔화를 빌려 어렵게 개원했던 의사들은 천정부지 엔고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떠안고 폐업을 하는가 하면, 병원방문자들이 줄어들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결국 자존심을 뒤로 하고 실패한 의사들의 선택은 투잡이다.

서울 강남에서 수년째 조그만 개인 병원을 운영하던 전문의 김모(38)씨는 요사이 '쉰다'는 말을 잃어버렸다. 지난해부터 '투잡(two jobs)'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 수도권 외곽의 한 병원에 페이닥터(봉직 의사)로 일하면서 주말과 일과 후에는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학원에 강사로 출강하느라 늘 녹초 상태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자신의 병원이 결국 지난해 문을 닫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된 까닭이다. 의대를 졸업하고 어렵게 4억~5억을 끌어들여 자신의 이름을 딴 간판을 내걸었지만 불과 2년만에 수억원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김씨는 "고단한 투잡으로 재개업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빚을 갚는다고 해도 요즘 금리에 대출이나 받겠냐"며 한숨 짓는다.

서울 강북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던 박모(36)씨는 다른 병원에서 페이닥터로 일하면서 남는 시간에 응급실 아르바이트를 뛴다. 아이는 어린데 가족과 보낼 시간조차 없다. 그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 큰 학비를 들여 의대를 나왔다. 개업을 하고 싶지만 시중 금리가 올라 대출마저 쉽지 않아 포기했다. 봉급 300여만원을 받는데 대기업에 들어간 고교 동창들에게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대표적인 고수익 전문직이던 의사들 가운데 투잡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의료계 수익 구조 악화와 경쟁 심화, 마케팅 등 비용 증가에 최근 경제난까지 맞물려 개인 병원들의 폐업이 늘어나면서 그 추세가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병의원 컨설팅 업체인 아라컨설팅의 윤석민 대표는 "의료업계는 최초 창업 비용이 매우 큰 대신 실패시에 다른 산업보다 타격이 더욱 심각하다"며 "최근 경제난까지 겹쳐 투잡에 뛰어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폐업 신고를 한 병의원은 2006년 1901곳, 2007년 2147곳에서 지난해 2218곳으로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원의 비율은 2007년 38.6%에서 지난해 37.2%로 줄어들었다.
병원 컨설팅 업체 투앤투 박병철 팀장은 "경기 불황이 의료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관련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면서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시작부터 개원보다 노인이나 한방 병원, 요양원 등에서 하는 이들이 많은데 급여 차이가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폐업으로 인한 부채 탕감이나 생활고 타개를 위해 투잡에 뛰어드는 의사가 있는 반면 여유로운 투자 개념의 투잡도 있다. 의료계 투잡에서도 양극화를 엿볼 수 있는 셈. 업계에 따르면, 시간과 자금 여유가 있는 원장급들의 경우,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커피숍을 운영부터 의료기기나 약품의 제조와 유통, 심지어 인맥을 이용한 결혼 상담이나 보험 영업 사원으로 암약하는 이들도 있다.

어떤 경우든 의사들의 투잡은 스스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윤 대표는 "의료법이 개정돼 여유 있는 원장들이 다른 분야 대신 의료 분야에서 병원을 여러 개 낼 수 있는 방향이 의료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개원의들은 위기일수록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 합리적인 고객 관리 시스템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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